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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애플 TV+ (Apple TV+) 드라마 파친코 내용 요약, 출연자, 해외반응

 

후발주자 애플티비플러스 Apple TV+

그렇다 할 성과는 없었지만 최근 드라마 파친코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슬픔, 욕망, 분노, 기쁨 등의 감정이 느껴지는 신비로운 포스터 분위기 (출처: 애플티비+ 파친코)

 

 

왜 파친코인가?

왜 드라마 제목을 파친코로 했을까?

일본의 파친코 게임장 (출처: 위키백과)

파친코 원작자인 이민진 작가가 2021년 9월에 인터뷰했던 내용을 보니 정말 공감이 많이 되었다.

(이민진 작가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이민자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부분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환영받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파친코 쇠구슬의 임의성은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인간 운명의 불확실성을 가리킨다.

 

소설 파친코 (출처: 문학사상)

"파친코라는 게임 자체가 사람의 삶을 비유한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믿고 어떻게든 플레이해야 하는, 그러나 조작되고 불공정한 게임이란 점에서 파친코란 소재를 소설로 담고자 했다"  (- 이민진 작가)

정말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다.

 

드라마 파친코 등장인물

드라마 파친코에 출연하는 주인공들이 참 신선하다. 

주연 조연을 구별할 필요가 없는 영화, 드라마는 성공할 수밖에 없다. 

 

선자 (윤여정)

그 가운데 누구나 인정하는 배우 윤여정이 있다. 

오스카상을 받은 그녀의 연기력은 전 세계가 이미 인정했다.

 

세계가 인정한 배우 윤여정 (출처: 애플티비+ 파친코)

역시 이번 드라마에서도 자이니치 (재일 한국인) '선자'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역시 윤여정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대선배 윤여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라는 평을 받는 새로운 배우가 있다. 

 

 

젊은 선자 (김민하)

'젊은 선자'역을 연기한 배우 김민하였다. 

 

배우 윤여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연기력, 배우 김민하 (출처: 애플티비+ 파친코)

 

1995년생 김민하는 연기로 뉴욕타임스의 찬사를 받았다.  무려 4개월 동안 영혼을 갈아서 오디션을 봤다고 한다. 

목소리도 매력적인데, 어렸을 때 꿈이 성우였다고 한다. 강남구에서 자란 그녀는 부모님이 어려서부터 영어 교육을 '힘들게' 시켜서 지금은 영어 인터뷰도 막힘없이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부모님은 영어 교수가 되길 바랬다고 함)

그런데 영어보다 이번 극 중 부산 (영도) 사투리가 훨씬 더 어려웠다고 한다.

이 또한 개인 교습을 통해 사투리를 완벽 마스터했다. 배우들도 이처럼 노력해야 한다.

 

 

사업가 고한수 (이민호)

'젊은 선자'와 일본으로 떠나는 '생선 중개상 고한수' (이민호 역)

사업가 고한수 역을 완벽 소화한 이민호 배우 (출처: 애플TV+ 파친코)

개인적으로 배우 이민호는 잘생긴 얼굴이 자꾸 드라마의 흐름을 끊어서 불편한 배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번 파친코에서 확실히 다른 매력을 보였다. 역사극에 꽤나 잘 어울리는 마스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극 중 고한수(이민호 분)는 야망으로 가득 찬 사업가이면서 위험한 사랑에 빠지는 남자이다. 이민호가 이런 역할에 참 잘 어울렸다. 

남자답지만 마초적이지 않고, 세련된 느낌. 그리고 부드러운 눈빛이면서 카리스마가 있는 목소리를 보여주었다.

 

 

드라마 파친코 스토리

드라마 파친코는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다.

1915년 부산 영도의 한 하숙집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생활력 강한 어머니 '양진'과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 '훈'의 가족이 비참한 일제강점기 시절을 버티며 외동딸 '선자'를 키운다.

'선자'는 억울한 사건으로 인하여 부산 영도를 떠나 일본으로 가야 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자이니치(재일 한국인)에게는 방한칸도 주지 않고, 당연히 일자리도 주지 않았다. (그냥 일본땅에서 살지 말라는 것인가)

비참한 이방인 취급을 당하며 선자는 일본인 틈바구니에서 살아남는다. 그리고 74년이 지나 1989년 선자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부산 영도에 돌아온다. 선자는 예상치 못한 불행과 예상한 불행도 겪으면서도 살아가기 위해 발버둥 친다. 

이방인으로 살아나며 후손들에게 더 좋은 환경과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와 에피소드를 다루는 드라마이다. 

 

출처: 애플티비 + 파친코

 

드라마 파친코에 대한 해외, 일본의 반응은?

2017년 소설 파친코는 이미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당연히 해외의 반응은 예상대로였다.

영국 BBC는 “눈부신 한국의 서사시”라고 평가했으며, 영국 NME도 “올해 최고의 한국 드라마”라고 호평했다

미국의 유명한 대중문화 전문지, 롤링스톤은 "파친코는 예술적이고 우아한 방식으로 주제를 다룬다. 원작의 촘촘함과 영상물 특유의 장점이 완벽하게 결합된 가족 대서사시"라고 칭찬했다. 

https://www.rollingstone.com/tv/tv-reviews/pachinko-review-1317492/

 

'Pachinko' Turns an Intimate Story Into a Historical Epic -- and One of the Best Things on TV

An adaptation of the bestselling novel about a Korean woman’s journey through decades of culture clashes is stunning from start to finish

www.rollingstone.com

 

그런데 일본의 반응은 좀 이상하다.

일단 구독자 51만 명을 보유한 애플 재팬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파친코 관련 영상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엥? 왜?

일본 SNS의 반응을 찾아보면 가관이다.

드라마 파친코 일본 SNS 반응 (출처: 뉴스마켓)

“재일조선인은 불법체류자”, “오프닝이 심각하다”, “이제 한국 제품은 불매한다”, “백해무익한 내용이다”, “터무니없는 날조와 반일 선전이다” 등 반응뿐만 아니라 ‘꼭 봐달라'는 일본 배우의 글에 “수치를 알아라"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젠 반박하는 것도 지쳤다”, “언제나 일본이 한국을 이해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젊은 일본인 세대가 이러한 왜곡을 진실로 받아들이면 어쩌나”, “이런 콘셉트가 잘 팔리니까 계속한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댓글도 있다.

 

역사 교육이 이렇게나 중요하다.

SNS의 댓글은 그저 댓글일 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 

하지만 애플 재팬 유튜브 채널에 파친코 영상이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이번 드라마 파친코의 일본 반응을 보면서 뭔가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