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7살 딸이 즐겨보는(?) 신사와 아가씨’가 오늘(3월 27일) 종영합니다.
드라마를 챙겨보는 우리 딸에게 신기해서 물어보았습니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 무슨 얘긴지 이해돼?"
우리 딸의 답변은
"그냥 재미있어"
나름 분석하자면 남주인공(지현우)의 아이들과 여주인공의 웃고 울고 하는 스토리 라인에 푹 빠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어찌나 연기를 맛깔나게 잘하던지 놀랍습니다.
우리 가족의 웃픈(?) 주말 시간을 책임져 주었던 '신사와 아가씨'의 마지막회라니 많이 아쉽습니다.
지난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해보면 이제 거의 드라마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암 투병 중인 애나킴(이일화 분)은 이영국(지현우 분)을 만나 과거 박단단(이세희 분)과 사이를 반대한 것을 사과하면서 두 사람의 행복을 빌었습니다. 박단단은 애나킴을 보면서 “왜 그동안 날 속였냐. 처음부터 누군지 밝혔으면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을 수 있지 않았냐”며 오열하는데 마음이 찡하더군요.
차연실(오연경 분)은 애나킴과 박단단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화를 냈지만, 결국 차연실은 박단단의 말에 마음을 돌리고 박수철(이종원 분)에게 애나킴의 간호를 허락했습니다. 하지만 애나킴은 이를 거부한 뒤 차연실을 찾아 사과했고, 차연실은 애나킴의 완치를 빌었습니다.
3월 27일 일요일 마지막 방송인데,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만큼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모두가 용서하고 울고 웃으며 끝나는 것이죠. 전형적인 주말 드라마의 엔딩인데요.
뻔한 스토리지만 그래도 해피하게 끝나는 것은 언제나 좋습니다.

종영을 앞두고 주인공들도 좋지만 배우 박하나를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참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극중 조사라(박하나 분)는 이영국 (지현우 분)을 짝사랑 하면서 5년간 살림을 도맡아 했는데 철벽 이영국은 쳐다보지도 않았죠. 집착하고 결국 이영국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거짓말까지 하는 모습에 열 받았죠.
하지만 시청자들이 열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연기가 생동감이 넘쳤다는 것이죠. 악역이지만 한편으로는 짠한 마음을 들게 하는 연기였습니다. 악역 빌런들의 내면이나 뒷 면에는 감춰진 슬픈 과거와 사연이 있는데 그 절절한 감정의 이면을 섬세하게 연기했습니다. 박하나의 인터뷰 내용이 기억나네요. (극중 조사라에게 한 마디)
상대의 마음은 그 무엇으로도 뺏을 수 없는 것 같아. 뺏는 사랑 말고 줄 수 있는 사랑을 하길 바라. 고생많았고 이제는 사라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나는 누가 뭐라 해도 사라를 사랑했어
KBS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배우님들, 제작진분들 덕분에 온 가족이 모여서 울고 웃으며 즐겁게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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